자 탈 박물관을 뒤로 하고 출발합니다.
두 번째 목적지는 영덕 해맞이 캠핑장.
캠핑카 숙박이 되는 곳입니다. 산 위라 경치도 좋고 바다도 보이고… 우결에 나왔다던가 뭐라던가 하던데 TV 안봐서 모릅니다.

이것이 또 3시간 40분 정도. 도착하니 거의 6시 가량 되었습죠.

캠핑카가 좋은 점 중 하나는 이렇게 가다가 먹을거리를 사서 갈 수 있다는 것.
지방에는 역시 하나로마트가 갑입니다.
농협 주유소도 봤고 농협 장례식장도 봤어요. 지방은 농협이 꽉잡고 있구만…
캠핑장 근처에는 마트가 없다니깐 미리 사가지고 가야 합니다.

캠핑장 도착. 오오 여기 멋지군요.
아 물론 여긴 캠핑장이 아닙니다. 여기서 차로 10분 정도 더 산꼭대기로 올라가야 캠핑장이지요.

가는 길은 공사중이라 오프로드 (…)
승객 여러분, 모두 꽉 잡으세요

캠핑장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캠핑카 2대가 주차가능.
처음에 가 보고서… 어라… 테이블이 없어….?
분명히 홈페이지에서는
이렇게 테이블이 있어서 대여 안해왔는데…????!?!??
관리사무소에 문의해보니, 많은 분들이 테이블을 가져오셔서 그냥 치워버렸답니다.
… 아니 그럼 공지사항에 올려 놓으시던가…
다행히 관리사무소 분이 매점용 테이블과 의자를 빌려주셔서 쓸 수 있었습니다.

캠핑장은 저렇게 생겼습니다. 저 아래 허연 것이 우리 캠핑카.
(사진찍은 시간이 멋대로인건 이해해주세요. 사진찍을 여유가 없었다니까요)

풍력 발전기 바로 밑입니다!
풍력 발전기에서는…
휭휭휭~~ 하면서 무서운 귀신소리가 납니다 !

전망 좋습니다. 바다가 보여야 하는데 안개가… ㅠㅠ

차에서 내렸지만 여전히 바쁩니다. 하수 시설과 외부 전기를 연결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목장갑 하나 가져올걸…
저기가 하수/상수 시설입니다.
관은 직접 준비해 와야 합니다.

전기 시설은 저기에.

산이라서, 모든 화기의 외부 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숯불구이 바베큐 파티나 불꽃놀이는 곱게 접어 하늘위로.

전기시설 훌륭하네요. 비올때 등을 고려해서 아래에 구멍이 뚫려 있는 것도 마음에 들고.

수도시설은 저렇게 되어 있습니다. 녹색 튜브에서 물이 나오고… 저 관이 아마 하수관인가 봅니다.

캠핑카 하수관 위치를 맞춰 댑니다 .

후후 호스류는 여기에 있지요.

하수관은 직접 가져와야 한데서 캠핑카 사장님께 부탁했더니 하수관을 자작해서 만들어 주셨습니다! 짱 좋네요!
하수를 버릴 수 없는 환경에서는 저 마개를 닫고, 레버를 밀어줍니다. (하지만 용량이 작지요)

혹시모를 냄새방지를 한답시고 S자로 휘어 설치하는 부질없는 짓을 해 보았습니다. ..제대로 하려면 한 번은 거꾸로 휘어야지…
하지만 귀찮슈…
상수는 연결해 보려고 보니 직접 연결할 방법이 없네요.
그래서 그냥 수시로 물통으로 채워 옮기기로 했습니다.
물통도 차에 구비되어 있습니다.

평소엔 화장실에 있는 저 물통으로

저 취수구를 열고 물을 부어주면 됩니다. 약 100리터 정도 들어간다고 하던데, 100리터는 세수 두어 번 하고 설겆이 한 번 하면 끝나는 양이라서 제대로 쓰려면 수시로 채워줘야 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릴선을 꺼내서 전기를 연결

신발장에 있던 전기선과 연결하여 외부 전기를 연결합니다.
릴선은 비올때나 이슬등을 대비하기 위해 차 아래에다가 집어 넣었습니다.
전기선 코드는 옛날 맥도날드에서 일할때 쓰던 코드와 같은 3구식이네요.
이제 전기와 물이 연결되었으므로 물을 펑펑 쓰고 전기를 자유롭게 써도 됩니다.

하지만 화장실은 다릅니다. 변기용 물은 완전히 분리되어 있어요.

저 버튼 두 개를 동시에 누르면 열립니다.

이것이 화장실용 상하수

화장실용 물은 여기에 따로 채워 넣어야 합니다.

이것이 변기통. 아래의 레버를 누르고 빼내면 빠집니다.
직접 가져다 버리면 됩니다.
음…
안되겠다 이건 사용금지. ㅋㅋㅋㅋ
화장실은 캠핑장 화장실을 사용합니다
급할 때 외엔 사용금지 잇힝

화장실 설명을 안했군요. 기본적으로 치약과 비누, 휴지는 구비되어 있습니다. 수건은 없으니 가져와야 해요
세면대에 샤워기로 물 받아서 사용하는 구조입니다.

온수를 쓰려면 컨트롤 판넬을 주의해서 봐야 합니다.
왼쪽부터 보일러 (히터) : 차 연료를 이용합니다. 한 칸 이상만 되어 있으면 겨울에도 충분하다고 합니다.
물용량 : 가득 채웠는데 3/4 까지밖에 게이지가 안올라 가더군요.
전기온수기 : 외부 전원을 연결했을때만 사용가능합니다. 특이하게 대부분의 스위치는 아래로 내리는 것이 켜짐.
배터리 : 외부 전원이 연결되니 14가 나옵니다. 그냥 시동으로 켰을땐 12쯤 나오고 , 11 아래로 떨어지면 시동을 걸어 충전시켜야 합니다. 10 아래로 떨어지면 배터리 보호모드 발동.
펌프 : 물 펌프입니다. 물 쓰려면 꼭 켜야 합니다.
메인스위치 : 말그대로.

세면대는 물을 받아서 쓰는 방식이고, 물을 다 쓰고 난 후 그냥 덮으면 물이 내려가는 방식입니다.
그래도 살살 덮어야 하더군요 ㅋ 팍 덮으면 다 샙니다.
아래는 사용금지인 변기

위의 레버가 중간벨브 (통이 차단됩니다. 냄새나 역류를 방지) 아래 스위치가 물 내려가는 스위치입니다.
급하게 사용하려면 일단 중간밸브를 열고 사용해야 합니다.

차가 흔들거려서 승객이 불편해 하길래 지지대를 내렸습니다. 저것도 잊어먹고 출발하면 큰일나는 것 중 하나지요.
확실히 흔들거림이 줄어드네요.

전기만 연결했는데 바로 고기를 구워버리는 성급한 식구들 ㅋㅋㅋ 차양막이라도 좀 펴자.
저 창문은 혹시 고기기름연기가 차안으로 들어갈까 두려워 닫았습니다.

차 안에 비치된 도구로 저 차양막에 연결해 돌리면 차양막이 열립니다.

지지대를 늘여놓으면 차양막 완성.
바람이 많이 불면 사용불가능 하겠군요. 신기하게도 캠핑장에는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았습니다. 산꼭대기였는데도.
아 물론 잘때는 바람이 많이 불었지요. 잘때는 접어놔야 합니다. 잘못하면 꺾여요.

차양막이 꽤 넓어서, 꽤 넓게 펼칠 수 있습니다.

제가 전기와 수도를 연결하고 설정하는 동안 식구들은 식사준비를 합니다.
차 옆을 열면 저렇게 훌륭한 간이탁자가 됩니다.
화기는 사용금지라고 해서 전기구이팬을 가져왔습니다. 훌륭하네요.

날이 어두워지려고 해서 외부 등을 켰습니다. LED로 개조하셨네요. 전기도 적게 먹고 밝지요.
좀 더 큰 모델은 내부에 전자렌지가 있어서 편리할 것 같습니다. 전자렌지 그거 뭐 필요 있겠나 싶었더니
햇반을 데워 보니까 절실히 필요하더군요.
만약 다음에 빌린다면 꼭 전자렌지 있는 버전을.

캠핑장 모습입니다. 캡슐하우스가 보이네요.

식사후 식구들은 들어가고, 외부 정리 중 한 컷. 차양막은 잘 때는 접어야 합니다.
물통은 물을 가득 담아서 준비해서, 조수석에 올려놓습니다.
밤이 되자 풍력발전기 소리가 더욱 크게 들립니다.

2층 침대는 평소 이렇게 되어 있던 것이

펼치면 훌륭한 취침공간이 됩니다. 어른 3명은 여유롭게 잘 수 있습니다. 단 170 이상은 좀 ㅋㅋㅋ
아이들이 좋아할 줄 알았는데, 흔들거려서 무서워 하는군요. 아래층에서 조금만 움직여도 2층은 어쩔 수 없이 흔들립니다.
지지대를 내렸는데도 말이죠.

혹시 몰라 메뉴얼을 한 번 훑어 보았습니다만 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
아니 발판을 못 올리면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니요.. 이러지 마세요… ㅎㅎ
나 진짜 저런 거 보면 막 해보고 싶어진단 말야

아래도 침대모드로 변신시켜놓고 어른들은 아이폰 삼매경.

날이 춥지도 덥지도 않아서 보일러도 틀 필요 없이 2층 창문만 살짝 열어놓고 자는데도 충분히 쾌적했습니다.

수다떨다가 맥주먹다가 과자먹다가 TV보다 하면서 뒹굴뒹굴.

부엌 불켜놓고 한 컷

이렇게 캠핑초보의 첫날밤은 저물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