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주변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일단 ‘스카우트 대상자’ 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업계가 일단 그런 식으로 이루어진 경우가 많고, 또 그렇게 뽑은 사람이 결과적으로 더 좋은 케이스가 많았기 때문이지요.
특히나 아직 입사못한 친구들 중 공부하면서 준비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그 집단에 가면 일단 더 그렇게 변하는데
그런 경우 말하는 한마디에서 그 사람에 대한 힌트를 얻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 회사 카페테리아에서 얘기하죠. 천원만 내면 모든 메뉴를 먹을 수 있어요”
라고 내가 말했는데, 거기에 대한 대답으로
“뭐뭐사는 200원이라는데”
라는 답변이 나오는 친구가 있더군요.
문제는 이 이야기의 주제가, 회사에 한 번 견학하러 와라, 회사 카페테리아가 커피값이 싸니까 밖에서 마시는 것보다는 나을거다 라는 주제였으니까요.
그 시점에서 뭐뭐사의 200원이 갑자기 무슨 상관이 있는 말인걸까요 ? -_-; 그 뭐뭐사가 자신의 회사도 아니고…
겸해서, 나는 뭐라고 대답해야 하는 걸까요? -_-;;;
갑자기 주제를 카페테리아의 금액으로 바꿔야 하는 건가요 우리는 맛이 달라라고 해야 하나요. 아니면 그회사를 부러워해야 하는 걸까요? 갑자기 말하다가 턱 하고 막히면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지금 여자들 잘가는 이쁜 카페 얘기하는 것도 아니고….
별 거 아닌 식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이야기를 할 때 주제에서 갑자기 벗어나면서 이런 반응을 유도하는 화술을 가진 사람은 어쩔 수 없이 꺼리게 됩니다.
그리고 저는 그 시점에서 그 친구와 더이상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평소에도 그렇게 스마트하지는 않다는 느낌이었는데, 대화하는 스타일 자체가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느낌에 확신이 더해지더군요. 특히나 이 친구는 그림을 그리는 것도 아니고, 프로그램을 짜는 것도 아니니 결국 기획을 생각하는 모양인데,(사실 그런 식으로 기획을 생각하는 사람 자체가 별로지만요) 기획자의 화술은 팀의 일 진행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기술이니 더 주의해야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