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3D 게임 멀미 … 왜 일어나는 것일까요?
에로거북이님 블로그에서 트랙백 합니다.
평소에 이 부분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의학적으로 설명해 주시니 새롭군요. +_+
제가 지독한 3D 멀미쟁이이기 때문에 평소에도 FPS 게임을 하려면 5분도 되지 않아 뒷목에 열이 느껴지면서
타이레놀을 30분 마다 한 알씩 복용하며 해야 합니다. (게임을 하려고 약을 먹어야 하다니…)
그런데 실제로 그렇지 않은 게임도 있다 이거죠.
저같은 경우는 비행시뮬, 베틀필드, 오퍼레이션 플레쉬포인트 등은 좀 오래해도 괜찮습니다.
그렇지만 퀘이크, 콜옵, 카스 등등은 바로 열폭 ㅋ
그래서 곰곰히 생각해 봤지요. 어째서 이런 멀미가 나는 것일까?
에로거북이님 블로그에서는 어지럼증의 원인에 대해서만 씌여져 있고 어떻게 게임을 만들면 어지럽지 않은가에 대한 해결책은 없습니다. 물론 게임 개발자가 아니시니까 ㅋㅋㅋ
자세한 얘기는 기회되면 하겠지만 제가 생각하고 있는 ‘멀미 안나는 3D 게임 만드는 원칙’ 은 다음과 같습니다 .
- FOV
카메라 하시는 분은 아시는 화각… FOV 입니다. 보통 35미리 필름 기준으로 할 때 50미리가 사람 눈과 같다고 그 이하 미리수를 광각이라 하고 그 이상 미리수를 줌이라 하죠.
보통 게임 (특히 FPS) 게임에서는 이 FOV 를 잔뜩 넓힙니다. 주변 시야를 넓게 보기 위해서이죠. 카메라로 따지면 20 미리 정도까지 내리는 건데요.
이런 초 광각 렌즈는 주위가 넓게 보여서 시원하고, 거리감과 공간감이 극대화되는 장점이 있지만 주변부의 왜곡 또한 극대화 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거리감이 극대화 되기 때문에 조금만 움직이거나 마우스를 돌려도 왜곡부위가 아주 크게 나타났다 사라지곤 합니다.
이 FOV가 과도하게 넓으면 , 저같은 멀미쟁이들이 처리할 수있는 시야의 용량이 한계를 넘어가면서 팍.
그렇다고 과도한 줌이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멀미는 안나지만 조금의 움직임에 너무 크게 반응해요.
저희 게임에서도 FOV를 조절할 수 있는 운영자 기능을 넣어달라고 해서 (필요했거든요)
마침 그걸로 테스트를 좀 해보니 느낌상 약 35~50 미리 정도의 FOV 가 어지럽지 않고 딱 좋더군요.
어쨌건 적당한 FOV는 멀미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 초점거리
이건 게임을 하는 사람의 입장인데요. 게임을 할 때 가까운 곳을 봐야 하느냐 멀리 있는 곳을 봐야 하느냐의 차이입니다.
실제로도 멀미가 나면 ‘먼 곳을 봐라’ 라고 하지요.
멀미라는 것이 가지고 있는 달팽이관의 신경정보와 시야의 괴리때문에 나는 것인에.. 의학적인건 둘째로 치고
어쨌건 멀리 보면 시야의 변화가 적어지기 때문에 안정감이 생기긴 하더군요.
즉 오퍼레이션 플레쉬포인트나 배틀필드같이 멀리 바라보면서 하는 게임은 마우스를 살짝살짝 흔들어도 크게 어지럽지 않습니다. 시선이 멀리 있기 때문이지요.
그렇지만 카스나 콜옵처럼 주로 근거리에서 해야 하는 FPS게임 (바이오 하자드 5는 죽음이죠) 은 조금만 컨트롤러나 마우스를 움직여도 큰 폭으로 화면이 움직여 버립니다. 여기에 FOV까지 넓으면 그 움직임은 극대화 되어 버리지요.
그래서 넓고 가까운 시야보다는 상대적으로 좁고 먼 시야의 게임 (비행시뮬은 넓지만 먼 시야의 게임이지요) 은 멀미가 나지 않습니다.
게임을 좀 더 멀리 보게 하는 게임을 만들면 멀미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두 게임의 공통점은 주로 ‘야외’ , ‘먼 시야’
비행시뮬레이션도 다르지 않다.
… 이거 논문 하나 써도 될 듯.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