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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산 이야기 #2

챕터 2.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정신상태만 본다”

사람을 뽑을 때 있어서의 기준에 대한 내용이라고 볼 수 있겠군요.
일단 여기서 특별히 흠 잡을 내용같은건 없습니다.
내용은 일본전산이라는 기업이 워낙 작고 보잘 것 없어서, 사람을 뽑을 때 실력이나 지식을 본 게 아니라,
‘밥 빨리 먹기’ ‘화장실 청소하기’ ‘오래달리기’ 따위의 ‘인간이 되어 있는가’ 로 뽑았다는 내용입니다.
어떻게 보면 궁여지책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설마 지금도 그렇게 뽑겠습니까. 지금은 어떤 방법으로 뽑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저런 파격적인 방법은 어차피 한 번밖에 쓸 수 없는 방법이므로, 지금은 분명 어느 정도 평이하게 뽑고 있을 겁니다.

또한 그렇다고 저런 사람들만 뽑은건 아닙니다. 중간에 좋은 기술자를 스카웃해오느라 돈도 많이 썼다고 하니까요.
저건 ‘신입’ 을 뽑을 때의 ‘선발기준’ 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네에 솔직히 저건 학생들은 모르는 어른의 속사정과도 비슷합니다.
저도 강의를 몇 년 나가봐서 알지만…
학생들의 마인드는 고등학교 레벨을 벗어나지 못한 경우가 많이 있거든요.

좋은 학교 나오면 좋은 데 들어가고, 자신은 좋은 학교 못갔으니까 아무데도 안뽑아주겠지.
하여간 학교에 왔으니 학교에서 뭔가 해 주지 않을까나.
졸업장이 있으니 그거부터 받고 시작하자. 그 때 일은 그때 생각해 보도록 하지 뭐… 
 
네, 과장 같지만 사실 굉장히 많습니다. -_-

취업준비는 학교에서 시켜준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나 좀 시켜 주세요’ 라면서, 누군가 지시할때까지 기다리는 수동적인 교육을 받아온 학생들이 솔직히 아주 많습니다.
수업시간에 질문할거 없냐고 물어보면 아무것도 없답니다. 이 말은 즉 정말로 없거나 ‘뭘 물어봐야 할지도 모르는’ 백지상태라는 뜻입니다. 그럴리가요. 자신이 평생 몸담아야 할 직업에 대해 아무런 궁금증이나 불안이 없단 말입니까????

그런 의미에서 이 챕터는 학생들이 사실 깨달아야 할 챕터입니다.

어차피 학교에서 1등을 했다고 해도, 회사에서 일해보면 사실, 솔직히 애송이입니다.
일처리는 어눌하고, 일의 기본도 모르고, 안다고 해도 어설프기 그지 없습니다.
어차피 신입은 와서 배워야 하죠.
회사라고 아깝게 신입 가르쳐 줄 시간이 남아 돌겠습니까?

회사는 당연하게도 바로 쓸 수 있는 사람을 최고로 선호합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없다면,
똑똑하지만 대우 받고 싶어하는 거만한 신입 친구보다
좀 덜 똑똑해도 여기서 뼈를 묻고 죽겠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 뽑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잘난 사람 70% 능력 발휘하는 것 보다
좀 못난 사람 120% 능력 발휘하는게 훨씬 낫습니다.
(그런데 사실 세상에는 잘나고 열심히 하는 사람도 있긴 하지요 흑. )

처음이야 물론 실수도 많이 하겠지요.
하지만 그 실수가 최고의 교육이 됩니다.
곧 얼마 지나지 않아 현직에서 충분히 적응할 수 있는 인재가 되지요.
똑똑한 신입보다 초반은 느릴지 모르나, 회사에서 1-2년 지나면 그 차이는 거의 없어집니다.
거기서부터 ‘성실한 친구’ 는 확실히 격차가 벌어지게 마련이지요.
( 물론 똑똑하고 성실한 친구가 무조건 최고이긴 합니다만 ㅎㅎ)

잠깐 학생 얘기로 돌았는데, 나중에 이 얘기는 더 쓰죠 -_-;

어쨌거나 현직에서 적용시킬만한 내용은 밥 빨리 먹자 따위가 아닙니다. -_- ;;; 가끔 무식한 사장님은 진짜로 밥빨리 먹기 하는 분들 계십니다. 큰일나요. 위장나쁘면 취직도 못하는 겁니까.

여기서 오히려 가장 중점적인 내용은 - 일단 밑바닥부터 한다 - 라는 군대식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M 모 패스트푸드점도, 매니져를 뽑을 때 알바생들 일하는 것부터 그대로 시킵니다. 
뭐 저야 늘 하던 일이라 즐겁고 능숙하게 했습니다만.
4명의 합격자중 2명이 나갔는데, 이유가 뭐였냐면 ‘우리는 메니져 일을 하러 왔는데 알바생 일을 시키더라. 힘들어서 못하겠다’
라는 거였습니다.
당연하게도 밑바닥 부터 하지 않으면 애정따윈 생기지 않습니다.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편하게 돈만 벌 생각이지, 회사에 ‘참여’ 하고 싶은 마인드는 하나도 없는 사람입니다.  
밑바닥 일을 하지 않으면, 그 일을 하는 사람의 고마움이나 어려움을 알 수 없습니다.

우리도 입사하면 일단 게임을 100렙 까지 올리게 하죠. 혼자 힘으로.
요즘엔 좀 퇴색되었지만, 다시 시작했습니다. 누가 와도 마찬가지입니다.
게임을 만드는데 게임을 안해봤다라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지요 (아 나도 80렙인데… OTL 언제 올려 )

뭐 어쨌건 두 번째 챕터도 다행히 직원들 잡아먹는 내용은 없군요.
계속 계속 눈을 부라리면서, 이 책이 ‘사장의 판타지’ 가 아닌가 주의깊게 보도록 하겠습니다.

… 총 9 챕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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