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아. 개인적으로 이런 책 정말 싫어합니다.
보통 성공한 사람 혹은 회사의 책을 보면, 분명 ‘좋았던 결과’ 를 가지고 ‘좋았던 포장’ 을 해서 ‘이것은 다 좋은 것이다’ 라는 식으로 풀어나갈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지요.
위인전이 다 그런 것이죠. 분명 제가 읽은 위인전에서 아인슈타인은 돈이 있는지 없는지, 비누의 종류도 구별 못하고 연구에만 빠져 살았다고 했는데, 얼마전 공개된 아인슈타인의 편지에 의하면 돈이 없다. 회사에 자기 공을 뺏는 사람이 밉다. 같은 글이 가득 있었다죠.
이순신 장군님의 난중일기의 실체도 사뭇 놀랍습니다.
늘 나라만 생각하고 부하만 아끼고, 홀로 곧았던 분이라고 알았던 이순신 장군의 일기에는
“곤장때렸다” " 앗따 몸아프다" 가 주 내용. 뭐 여기까지는 그렇다 쳐도.
“원균이 밉다” ㅋㅋㅋ
어쨌건 이렇게 위험할 수 있는 내용에, 저자까지도 편협한 시각을 가지고 있으면 난감합니다. -_-
거기다가 한 술 더 떠서, 이걸 보고 감동받은 최고 경영자가 있으면 더 난감합니다. -_-
예전에 길가의 쓰레기통을 전부 없앤 적이 있었습니다.
이유는 쓰레기 분리수거 정책이 발현되면서, 아직 시민의식이 성숙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일반 시민들이 자신의 쓰레기를 길가의 쓰레기통에 몰아 넣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였을 겁니다.
그건 나름대로 이해 가는 이유지만,
그 때 당시 뉴스를 듣다가 앵커가 ‘실제로 미국 등에서는 길가의 쓰레기통이 없더라- 이렇게 선진국은 길가의 쓰레기통이 없다’ 라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 미국에 가서 봤더니, 길가에 정말 쓰레기통이 없습니다.
그런데, 사람도 없더란 말입니다. -_- 일단 길가에 사람이 다닐 이유가 없습니다. 슈퍼만 가려 해도 너무 멀고, 담배만 사러 간다 해도 차를 몰고 10분 이상 갑니다. 그리고 기름값이 콜라보다 쌉니다. 당연히 차를 타고 다니지, 길가에 사람이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길가에 있는 사람이라고는, 조깅하는 사람들, 강아지 산책시키는 할머니 … 사람을 보기 힘들기때문에 보면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뭐, 저 이유가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어떤 한 사실을 가지고 다른 방식으로 해석하는 것은 너무 쉽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영역에 한해서 시선을 고정하는 것은 더더욱 쉬운 일이고 말입니다. 문제는, 이걸 단편적이고 섣불리 믿으면 큰일납니다.
세상에 책에 써진 몇 문장만으로 성공이 따라오면 얼마나 세상이 편하겠습니까.
어쨌거나, 회사에서 이 책을 단체로 구입, 매일 아침마다 공부하는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일단 팀장들부터요.
당연하게도 일반 직원(팀장)들은 반발. 좋아하는 사람은 당연히 없습니다. 강제지요. 그렇습니다.
거기다가 도발적인 빨간 표지에 , 저 도발적인 띠지 문구. “저것은 CEO의 환타지 소설” 이다라고 보여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안 좋은 상황이죠. 자칫 잘못했다가는 일단 회사에 대한 신뢰부터 무너질 가능성이 큰 도박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이정도도 생각 안하고 시작하지는 않겠지요.
저 역시 일단 이 책은 반발심이 가득 생기지만,
그렇다고 그냥 반발만 하면 그거야말로 반발을 위한 반발일 뿐이지요.
분명 변화나 자극은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제가 요새 관심 있는 것은 ‘긍정적인 자극’ 입니다.
무조건적인 자극은 분명 ‘부정적인 자극’ 이고, 이것은 가장 중요한 “신뢰” 라는 대전제부터 무너뜨리고 시작하는 꼴이니까요.
일단 읽어보면, 분명 배울 점이 있을 겁니다. 그걸 찾고,
주의해야 할 부분도 굉장히 많을 겁니다. 네에 그걸 찾을 겁니다.
… 다른 팀장들이 강독 시간에 신랄하고 냉정하게 비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리라고 별로 기대 안합니다.
그런 사람 있다면 분명 그 사람은 회사의 중추가 되겠지만요 ㅎㅎ
모르죠 뭐. 기대해 보겠습니다. 논리적으로 조목조목 자기 생각을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이번에 발견될지도.
3개조로 나눠서 매일 한 챕터씩 진행해 나간다니, 한 챕터씩 감상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