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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게임기 반한 李대통령 "우리도 닌텐도 만들어 보라"

日게임기 반한 李대통령 우리도 닌텐도 만들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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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dow-dancer 님 블로그에서 트랙백.

참고로 전 어른들을 싫어합니다.
당신도 이미 꺾인 캐중년이면서 왠 어른타령 - 이라고 하신다면 솔직히 할 말 없습니다만 케케케
여기서 제가 말한 ‘어른’ 이란
‘뭐가 뭔지도 모르고 그냥 남들 하니까 하고 일단 삽질로 밀어 붙이면 다 될 걸로 아는 꼴통들’ 을 의미한달까요.

철저한 군대의식이지요.
제 군생활 때에도 이런 일이 있었죠.
왜 다른 부대의 사람들끼리는 계급에 상관 없이 ‘아저씨’ 라고 부르지 않습니까.
다른 부대 병장을 만나면 ‘아저씨’
다른 부대 이병을 만나도 ‘이봐요 아저씨’
나름 반쯤 존댓말스러운 느낌과 함께 제 3자의 느낌이 나는 말이지요.
아마 이때부터 군인아저씨는 아저씨에 익숙해지는 지도…

하여간 부대의 고급 장교님 께서 이게 불편하셨나봅니다. 아마도 연대장님이었을까나.
어느 날 부대 지시로 이런걸 내리셨답니다.

[다른 부대 부대원들을 아저씨라 부르는건 보기 싫삼.
그러니 이제부터 다른 부대 부대원들은 ‘용사여’ 라고 부를 것.
우린 용호부대니까 ‘용호용사여’ 라고 상호를 부를 것]

물론 이걸 들은 병이나 장교나 모두 허거덕.
공식 공문으로는 보지 못했지만 회의시간에 나온 연대장님 말에 토달 간부가 있겠습니까. 쿨럭.

“아저씨 거기 좀 비켜주세요” 가
“용호용사여 거기 좀 비켜주시겠소” 로

“아저씨 어디가 아파요"가
“용호용사여 어디가 아프시오”

“용호용사여 화장실 물 좀 내리시오”

“용호용사여 만두 두 개랑 새우깡 하나만 주시오”

물론 지시로 이루어져서 되는 것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게임회사라 하더라도, 프로젝트를 언제까지 끝내야 한다던가
출근시간은 몇 시로 해야 한다던가, 회식비용은 얼마 한정이라던가, 결과 보고서를 언제까지 제출하여야 한다던가…
생산성 향상을 위한 프로세스적, 기계적 ‘지시사항’ 은 지시나 명령으로 충분히 개선 가능합니다.
이것은 아무리 자유스러운 게임회사라 할지라도 실행가능하고, 효과도 확실하게 있는 것들입니다.

그렇지만 말이죠. 소위 ‘문화’라고 하는 것은 그렇게 실행 불가능합니다.
다른 말로 하자면 ‘분위기’ 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아 물론 지시사항이 문화를 일으킬 수는 있지만, 문화를 직접적으로 지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말입니다.

누가 말했는지 잊어버렸는데,
‘문화’ 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끼리 약속된 것을 의미한다.
라고 하더군요.
뭐 그런 겁니다.

우리나라에서 리니지풍의 게임들이 돈 잘 버는 것도 문화구요
스타크가 게임의 표준이 된 것도 문화입니다.
‘문화’ 를 만드는 것은 굉장히 어렵고 없애는 것은 더더욱 어렵습니다.
특별히 형태를 가지고 변화시킬 것이 아니니까요.

문화를 변화시킬때는 직접적으로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문화는 간접변화로 이루어내야 하는 것이니까요.
즉 열심히 일하라고 회사내 포상제도를 만들어도, 사람들이 따르지 않으면 회사 문화가 되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그 포상제도의 영향으로, 사람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게 될 수도 있지요.

게임은 ‘문화산업’ 이라고 합니다. 게임뿐만 아니라 영화같은 것도 마찬가지.
이런 산업을 대운하 땅파기랑 같은 레벨로 생각하는건 정말로 ‘노땅’ 스러운 생각이란 말입니다.
백 번 양보해서, ‘우리나라도 닌텐도와 같은 게임을 만들 수 있는 곳으로 만들자 ’ 라는 의미였다 칩시다.
그렇다면 ‘닌텐도를 만들어 보라’ 가 아니라
‘만화 / 게임산업을 활성화 시킬 방안을 가져와 봐라’ 가 맞는 것입니다.
뭐 지금까지 열심히 삽질해서 솔직히 활성화 방안이 그렇게 큰 효과가 없던 것도 사실이지만,
(게임업계에서는 ‘그저 방해만 하지 말아줘요’ 라고 라는 입장에 가깝지요)

그렇다고 해서 갑자기 ‘오 좋네. 낼까지 우리도 저거 만들어봐. 울나라 똑똑하고 잘 한다며?’ 수준으로 명령내리셔 봤자
되는 건 하나도 없습니다.

이건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안좋은 꼴을 보이는 회사는 꼭 그런 식입니다.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야근을 시킨다던가.
일을 효율적으로 돌린답시고 13개 동일 권한 팀장의 원탁회의를 연다던가.
일단 하고보자처럼 무서운 삽질이 없지요.

만약 회사의 문화적인 측면을 손 대고 싶다면
그 측면의 바탕이 되는 것 부터 만들어야 합니다. 뭐가 있을까요?
제가 시도하고 있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습니다. 물론 직접적인 효과를 밝힐 수는 없지요.
직원들한테 ‘당신들 일 더 열심히 하게 만들려고 그래’ 라고 말하면 반발만 생길 테니까요 ㅋ
‘왠지 열심히 안하면 안될 것 같다’ 라는 분위기로부터 회사문화는 시작하는 겁니다.
그걸 얼마나 비밀스럽고 자연스럽게 진행시키느냐는 정말 관리자의 만렙스킬인 듯 합니다.

어쩐지 뻔히 알고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냥 뻘소리 한 번 늘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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