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의 실수

사실상 업무를 할 때 나는 ‘문서화’ 보다 ‘직접 말하기’를 선호한다.
왜냐면 문서에서는 ‘강조점’ 과 ‘뉘앙스’ 를 말하기 힘들기 때문에, 아주 사무적인 언어가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것으로 괜찮지 않느냐’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지만, 우리가 일하는건 기계가 아니고 사람이다.

그렇다고 문서를 소홀히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말하는 것은, 문서가 있더라도 직접 얼굴보고 얘기해 주는 것이 확실한 전달이 된다는 뜻이다. 즉 문서 < 문서+대화  라는 뜻.

그리고 가끔씩은 (일하다보면 생각보다 자주) 이것이 잘못되어 오해가 생기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예를 들어 보자. 내가 A 라는 일을 지시했다고 치자. 거기에 대한 담당자의 리플답변은 다음과 같았다.

“지금 B도 충분하게 나오지못하고있는데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요??”

이 말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결론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라는 말이다. 당연히 읽는 사람은 그렇게 해석할 수 밖에 없고.
하지만 직접 불러다 얘기해본 바로는 본인의 의도는 ‘지금’ 에 강조되어 있다고 하는 것이다. 즉 ‘나중에’ 는 할 수 있지만 ‘지금 당장’은 불가능하다는 뜻.

다소 미묘한 차이가 있지만, 어쨌거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말 한마디, 점 하나 차이는 무척 큰 차이를 유발시키곤 한다.
이 글은 쓴 사람이 그런 의도를 가지고 썼다고 해도, 다시 자기가 쓴 글을 읽어봤어야 한다. 특히나 직급이 높을수록 말 한마디를 주의해야 한다는 것은 이미 수 없이 느껴온 바이기도 하고.

하지만 일하다보면 자신의 말투와 기타 시간의 제약 등으로 원치않는 오해가 일어날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 당연한 구조이다.
만약 자신이 중요한 자리에 오르고 싶다면, 가장 먼저 국어에 중요한 가치를 두라고 하고 싶다. 정확한 전달과 지시는 정확한 가치와 판단과 결과물을 만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거기에 조금 귀찮더라도, 직접 뛰어가서 한마디 대화하기를 추가하라. 그렇게 하면 상대방과의 친밀도도 증가할 것이고, 의도도 보다 완벽하게 전달될 것이다.

Hugo로 만듦
JimmyStack 테마 사용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