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들어 저런 얘기를 가끔 듣는다.
IT 업계는 절대로 가지 말라.
거기 가면 월화수목금금금이다
야근 수당도 안주고 야근시킨다더라.
돈도 제대로 못받으면서 죽어라 부려먹는다더라.
…그러면 답변해 주기도 귀찮아서
님아 걍 공무원이나 하셈
하고 말아버리는게 최고다.
아니지.
노가다야말로 야근 안시키고 야근하게 되면 1.5배 수당나오고
쉴때는 쉬는 최고의 직장이다. 다녀라.
왠 IT 개발자의 하소연인가 나발인가 하는 자극성 높은 글이 하나 신문에 올라오면서,
앗싸 떡밥이구나 라고 덤벼드는 기자들의 악의에 찬 호응글과 함께 생겨난 저런 글들은
자기가 좀 아는 게임이나 학교등의 잘못된 기사를 보면
“요새 기자들이 기자야? 기사를 발로 써” 등등 하면서도
자기가 모르는 분야는 뉴스에서 나오는 것 만으로 그것이 대부분이고, 사실이려니 하고 믿어버리곤 한다. 아니 사실은 믿고 싶은 것일지도 모르지.
설마, 기자가 저 기사를 쓸 때, 한국에 근무하는 IT 업체들의 실태를 전부 다 조사하고 평균내서 기사쓰는줄 아는건가?
확실히 말하자면,
잘 살고 있는 개발자들은 저런 글 쓸 이유도 없으니까 조용히 있는거다. -_-
그러니 당연하게 못 살고 있는 개발자 얘기만 전부인것처럼 보이는거지.
저런 단편적인 사상에는 절대적으로 빠진 것이 있다.
우선 본인이 제대로 일을 한다는 가정과
제대로 된 회사에 다닌다는 가정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본인은 저 일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얘기.
물론, IT 업계들중 많은 수가 작고 영세하기 때문에 일이 좀 힘든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또 한 가지. 그 만큼 사람이 절실하게 필요하며, 제대로 된 일할 사람이 없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 일은 단순 노가다가 아니기 때문에, 핵심 기술을 누가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판가름 나는 일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업계에서 대우 받지 못한다고 징징거리는 사람은 첫째.
업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실력을 가지고 있지 못한다는 증거이다.
그 사람이 빠져도 별 거 아닌 실력이라면 노가다보다 하등 나을 것이 없겠지.
아니면 실력이 좋은데 사람이 워낙 바보같아서,
제대로 된 회사도 찾아가지 못할 정도인 것이다.
야근 하는 경우는 두 가지다.
첫째는 아까와같이 담당자의 실력이 없는 경우.
방법이 없다. 야근이라도 해서 실력을 쌓아야지.
그게 싫으면 어떻게 고등학교때 야간 자율학습은 견뎠는지 신기하다.
둘째는 회사나 관리자가 실력이 없는 경우.
돈을 제대로 못 따냈거나, 관리자가 예측을 잘못한 거다.
특히 게임 업계에서는 이런 경우가 많은데, 게임이라는 자체가 워낙 변수가 많고
경험있는 관리자들이 압도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건 조금만 관리해보면 딱 감이 온다.
야근한다고 일 잘되는거 아니다. 일정만 제대로 짜면 야근할 일은 없다.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IT 업계들이 영세해서 야근 시키고, 무리하게 추진하고
이런 일 상대적으로 많긴 하다.
하지만 이런건 그만큼 단순한 일일 때의 얘기.
걍 단순한 수준으로 살지 않으면 된다.
노력이라던가 발전이라던가 생각지 않고 싶으면
야근시키는데 돈 몇푼 안준다고 징징거리다 살면 된다.
싫으면 관두던가. 아니면 실력 키우던가.
게임업계가 그다지 돈 많이 받는 곳은 아니지만.
상위 50% 안에 들면 월급걱정은 없으며
30% 안에 들면 모셔가지 못해서 난리이며
10% 안에 들면 존경받고 산다.
어쨌거나 난 이 분야가 좋은 이유가 딱 하나 있다.
물론 난 다른 직장도 다녀봤고,
이 업계에서도 초창기부터 15년간 일해봤는데.
다른 직장도 똑같이 야근하고 힘들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 일하는 분야는 야근하는 이유가 프로젝트와 일이 잘 되기 위해서란 것이고
(그)다른 직장은 상사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야근했다는 것이다.
결론.
실력도 없고
제대로 된 회사도 아닌 곳에서
좋아하지도 않은 일을 한다면
어느 직장을 가도 막장이다.
(지금이야 몸이 안좋아서 솔직히 야근은 무리;;;)
ps. 꼭 이럴 때 외국은… 예를 드는 사람들 있다.
그럼 이쪽에서도 동남아 예를 들어주면 되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