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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따뚜이 - 픽사는 그런 문제들을 잘 해결합니다.

라따뚜이. 프랑스의 시골음식을 의미하는 이 기괴한 어감의 단어는,
늘 그렇듯 언제나 어린이들을 노리는 듯한 (사실은 그 부모들을 노린거겠지만) 교훈적인 한 가지 주제를 고집하면서
결코 혐오스럽거나 비교육적이지 않은 직선적인 얘기 진행과 스테레오 타입들로 가득찬 등장인물을 이용해
얘기를 풀어나가는 전형적인 픽사 에니메이션이다.

언제 목이 잘리거나 피가 튀거나 마약을 하거나 19금 이미지가 나와서 아이들이 궁금증을 가지게 할 장면이 나올까 걱정 할 필요 없이 보게 만들어 주는 ‘착한’ 픽사표 에니메이션은, 이제는 매력이 많이 떨어진 것 또한 사실이기도 하다.
아이들은 ‘착한 척’ 하는 캐릭터를 싫어하기 때문이고, 우정과 가족, 사랑, 꿈 들로 뻔한 결말을 알 수 있는 단순한 영화는
이제 구시대적인 산물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치만 뭐 그런거 다 오케이오케이. 하면서 본다면, 무난하고 즐겁게 웃다가, 쥐의 귀여움에 ㄷㄷㄷ 떨다가 보면 얘기가 끝나있는,
전개도 빠르고 내용도 지루하지 않다. 악역은 악역이고, 잠깐의 갈등도 치밀하게 구성된 진행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니까.

귀여운 걸 보고싶다면, 무조건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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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은 거기까지.
하여간 난 여기서 제일 인상깊었던건 픽사의 기술력의 발전단계다.
자연스러운 인물이나 동물 질감을 낼 수 없었던 초기 단계에서는,
기술적 이유로 플라스틱으로 주로 이루어진 ‘토이 스토리’를 만들었었지만,
그 이후 렌더맨의 수 많은 실습, 쉐이더의 연구, 기술의 축적으로
‘개미’ 에서는 털이 드디어 나와 주었고 (조금 초보적이지만)
‘몬스터 주식회사’ 에서는 드디어 모든 표면이 털로 뒤덮인 캐릭터가 등장했고,
‘니모를 찾아서’ 에서는 물에 대한 발전이 확실히 이루어 졌으며
그 모든 기술력이 ‘라따뚜이’ 에서 합쳐졌다.
그리고 그들은 얘기한다 ‘픽사는 그런 문제들을 잘 해결합니다’

… 그치만 내가 보기에 최고는 쉐이더다.
쉐이더를 공부해서 그런가,
자연스럽게 퍼지는 빛과 약간의 반투명이 더해진 피부질감.
부드럽게 연결된 털의 질감.
물에 젖고 나서 살짝 마른 책의 질감.
각 재질마다 다르게 반사하는 빛의 느낌.
물에 빠지기 전의 천과 물에 빠진 다음의 천의 살짝 비치는 질감등등.
가장 알게 모르게 발전한것은 역시 쉐이더가 아닐까. 
늘 플라스틱으로 보이던 화면의 질감이. ‘소프트’ 해졌다.
‘몬스터 주식회사’ 와 비교해 봤을때 가장 주목적인 발전은 쉐이더다.
크레디트에서 쉐이딩 디렉터와 쉐이딩 팀이 나오더군. 후후후.

쉐이더는 역시 매력적인 세계다.
그리고 픽사의 기술축적 시스템은 정말 부럽다.
빨리 그런 시스템을 우리 회사에다가도 만들어야 하는데.
회사에 화실을 열고 싶은 마음이 더더욱 간절해졌다.

ps. 장담하건데, 콘티 디자이너중 한 명은 ‘미스터 초밥왕’ 이나 ‘중화일미’ 의 열독자였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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