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팔경이 있다고 하는 단양…
팔경이라… 얼마나 대단하길래…
가는 동안의 단양은 정말 스펙타클했습니다.
완전히 5미터 앞도 안보일만큼의 폭우.
우와.
번개.
천둥.
나중에 뉴스를 들어보니 북한산에서 몇명 낙뢰로 죽었다는군요.
하여간 생애 2번째의 폭우를 차안에서 맞았습니다.
다행히 단양에 도착하니 말짱.
차안에서 시달렸으므로 일단 점심.
단양의 특산품 … 은 절대 아니고
그냥 평범한 감자탕.
그후 시장에서 장봤습죠. 시장은 작고 좋더군요. 나름 깔끔.
작은 도시지만 느낌은 깔끔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패스트푸드점이 없어서 아쉬웠지만 ㅎ
장볼거 본다음 팬션에 짐을 놓고 - 팬션은 마을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있더군요.-
간단하게 단양팔경중 하나라는 도담삼봉.
비온지 얼마 안되어서 구름이 멋집니다.
팔경중 하나라는 도담삼봉…
일단 팬션과 가까워서 부담없이 갔습니다만.
뭐….
그다지 감흥은….
기대가 컸던 탓인지 그렇게 대단하지는 않더군요.
구조는 아래와 같은 모양. 주차장이 있고, 유람선도 있고. 도담삼봉이 보입니다.
아니 뭐 솔직히 말하면 나름 멋지긴 해요. 스케일은 좀 작지만. 나름대로의 맛이 있달까요.
하지만 그 뭐냐 몇 개 깨는 요소가…
일단 저 주차장을 쩌렁 쩌렁 울리는 트로트 노래가 싫어.
가야금 음악 같은거 틀어서 분위기 잡으면 안되는 건가효.
욕심 좀 더 내면.
저기 뒷면의 민가. 신경쓰인다고요.
플라스틱스러운 붉은 색 지붕이 특히.
으음 뭐랄까 좀…
뒷면도 어떻게 좀 개발해서…
학도 한마리 정자에 따악 앉아있고
그럼 얼마나 멋질까효.
뭐 유명하다고 하는 관광지는 어차피 다 비슷비슷한 모양이라. 크게 기대한게 잘못이었을지도요.
아니 뭐 이쁘긴 이뻤습니다.
단지 ‘다른 세계에 온 것 같아 -’ 라는 감동 같은것은 없었다 뿐이지.
도담삼봉에는 그렇게 좋은 느낌 받지 못했습니다만.
일단 그날밤은 펜션에서 하룻밤.
아니 뭐 하지만,
기본적으로 여기는 자연이 이뻐요.
도담삼봉이 대단하게 보이지 않았다는 것은
다른 말로 하자면 웬만한 주변 자연은 그것만큼 이뻤다는 것.
펜션 앞의 동강과 산이 대충 이런 정도입니다.

1박후에는 동굴입니다. 고수동굴.
동굴은 처음이라 얏호.
역시나 관광지다운 모습을 하고 있기만, 나름 정돈되어 있어서 크게 신경에 거슬리지는 않는 수준이군요. 
여기가 동굴입구.
동굴안은.
우와.
일단 뭐 시원하긴 한데….
물 떨어져!!!!
내 카메라!!!!
냉장고처럼 ㄷㄷㄷ 시원하다고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
약 10몇도쯤 되는 온도로, 그냥 서늘하다라는 정도.
관람객들의 체온과, 조명들의 온도 때문인지
조금 다니다 보면 약간 덥기까지 하는군요.

길은 굉장히 좁기도 하고, 가파르기도 합니다.
어려운 코스는 거의 오리걸음을 하고 가야 할 수도 있고,
옆으로 겨우 비집고 가야 하는 길도 있습니다.
살찌신 분은 중간에 낄 수 있으니 접근금지.

아기를 지고 다닐 수 있는 캐리어를 지고 오신 아저씨는, 중간에 껴서 꼼짝도 못하시더군요.
하지만 이건 꽤 볼거리입니다. 볼만해요. 재밌습니다.
고수동굴 이후에는 온달관광지로.
온달 산성과 연개소문 촬영지, 온달동굴을 묶어서 한 번에 입장료를 받고 있습니다.
성인 5천원 정도. 이 더운 날에 온달산성 올라갈 생각은 없지만 지역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

안습의 CG장면이 기억에 남았던 연개소문은,
셋트장 자체로는 볼만하더군요.
셋트장이 꽤 크고 이쁩니다.
고증에 대해서는 조금 의심가는 것도 있지만, 괜찮습니다.
셋트장 안쪽으로 깊숙히 들어가면 온달산성 올라가는 곳과
온달동굴 입구가 있군요.
이렇게 잘 맞춰서 셋트장을 만든것도 전략일지도.
온달동굴 입구입니다. 분수도 있군요.

오우. 온달동굴은 고수동굴과 차원이 다르군요.
일단 동굴 자체의 길이는 고수동굴보다 짧지만, 시설이 좋습니다.
기본 길도 널직하고 조명도 좋아요.
안전모를 모두 쓰고 들어가게 해 줍니다.
중간에 물이 많이 떨어지는 곳은 이런 배려도.
좋습니다. 디카를 가지고 들어간 사람으로써 더더욱 고맙군요.
고수동굴보다 조금 더 시원한 느낌이었습니다. 사람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그럴지도.
ㅎㅎ 하지만 여기는 길이 깔끔하고 좋은대신,
고수동굴보다 더 스펙타클한 길도 있군요.
앉아서 가야 하는 곳도 더 많고, 깁니다. 그래도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덜 힘들게 보입니다만,
여기 보이는 이 길은 완전 오리걸음으로 고개숙이고 가야 하는 정도입니다 ㅎㅎ
이후, 계곡에서 물놀이좀 하다가, 팬션에 들어가서 저녁먹고… 다음날 서울로 출발.
다행히 길이 전혀 안 막혀서, 4시간 만에 집에 도착했습니다.
묵었던 펜션입니다. 레프팅 하러 가시는 분에게는 좋은 곳일듯.
주인 내외분이 반쯤 취미삼아 하시는 거라 인심도 무척 좋으십니다. 덕분에 편안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