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바코’ 에 다녀왔다는 거지요.
유명한 나오키상의 라면집입니다.
본인은 똥 얘기만 한다고 창피해 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ㅎㅎ

가 본다고 약 1년을 벼르고 있었는데,
2월 28일. 영업종료 61일을 남겨 놓고 겨우 가 보게 되었습니다.

일본 라면 드시고 싶으신 분들은 그 전에 꼭 가 보세요.
일단 저는 매운 미스즈멘 을 시켰지요. 일본식 느끼함은 잘 못참거든요.
그동안 먹었던 일본 라멘들은, 한국식으로 맞춘 맛임이 확실하기 때문에
입에 맞지 않더라도 정통 일본식을 맛보고 싶었습니다.

짜!
일단 첫 느낌은 짭니다. 하나도 안 맵습니다. 그냥 약간 얼큰한 느낌이 난다 정도일 듯.
위에 올려진 고명 (저것도 차슈인가요?) 들은 약간 매콤 달콤한 맛이었지만.
전체적으로는 매우 짰어요. 음 아무래도 이건 제 입맛에는 아직 맞지 않는 듯.
같이 간 사람은 미소라멘을 시켰는데. 이것 또한 국물이 진하고 좋지만 짜요..
차슈의 단맛도 조금 이질적이고..

어차피 외국의 음식은, ‘먹어보고 느껴본다’ 에 그 의미를 두고 있는 것이니, 별 불만 없이 다 먹었습니다.
나중에는 KFC에서 추가로 식사를 해야 했지만 ㅎㅎ

일본어는 하나도 모르지만, 나오키상의 홈페이지에서 봤던 글로 미루어 볼 때
섞지 말고 위에서부터 먹고, 나중에 혼합해서 여러 맛을 느껴라.. 정도로 볼 수 있겠는데요.
정말로 미안합니다만.
조금 짜요.
아니 솔직하게 말해서 매우 짰습니다. 좀 더 맛있게 먹어주지 못해서 미안해요 나오키상.
맛의 변화를 느끼지 못하겠더라고요.
분명 조금만 덜 짰으면 굉장히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었을 텐데요.
이건 나오키상의 잘못은 아닐 겁니다. (아니, 설마 내 것만 실수를 했던건가?)
김치를 매워서 못 먹는 일본인도 있듯, 아직까지는 제 입맛이 적응을 하지 못했던 거였겠지요
하지만 ‘즐거운 경험’ 이었습니다. 오래오래 자주 먹어본다면 그 깊이를 느낄 수 있었을텐데, 그렇지 못해서 아쉽네요.

후식으로 주문한, 검은 깨 아이스크림!
역시 신기한 맛! 달지 않고 고소합니다. 위에 뿌려진 것들은 무엇? 어쨌거나 역시 이국적인 맛. 게다가 맛있다구요.
일본 디저트들은 굉장히 달다고 들어서 혹시 이것도 그렇나 하고 기대했습니다만 그다지 단 맛은 아니예요.
캬라멜이 얹어진 이 아이스크림도 좋은 맛 !

아아 잠깐이었지만, 일본에 갔다온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매장은 작지만 구석구석 꼼꼼하고, 매우 재미있었어요.
매장을 전부 찍어오고 싶었지만 손님이 많아서 실례가 될까 생각해서 그러지 못했었습니다.
문가의 에어커튼이라든지, 각종 알림용 칠판, 기다리는 분들을 위한 작은 게임기 등
꼼꼼한 배려가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근데 나오키상. 주방에 계시던 수염나신 분 맞습니까? 서빙보시던 젊은 분은 동생?
…..왜 이리 잘생긴 겁니까. 생각하던 이미지와 전혀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