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비밀을 가지고 있는걸 못합니다.
꼴에 나이를 좀 먹다보니, 비밀이 하나도 없는 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웬만한건 주변 사람들 다 알게 떠벌리는 성격입니다.
(뭐 그래도 말 안하기로 약속한건 지킵니다. 단지 입이 엄청나게 간지러울 뿐)
나쁘게 보시는 분들은 입이 가볍다고 생각할테고,
좋게 보시는 분들은 ‘과연 전형적 B형이군. 아무 생각 없어서 음흉스럽지 않고 좋아. 편하다구’
라고 생각해 주시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특히나 앞으로 하기로 결심한 일을 쉽게 떠드는 경향이 있는데…
뭐랄까. 자기 암시. 자기 결심.
이걸 할 까 말 까 고민하고,
‘해야겠지만 귀찮어’ 라고 생각하던 것들이
‘나 내년부터 00 할꺼야’ 라고 주변에다가 공표하는 순간
꼭 해야 하는 일로 바뀌는 겁니다 .
‘미술학원을 다음달부터 다닐거야’ 라고 주변에 말해버리면,
못 다니게 될 상황이 생기더라도, 착하신 주변분들은 ‘미술학원 잘 다니고 있어?’ 라고 질문해 주십니다. (난 죽어도 못하는 남 챙기기….;;)
그럼 일일이 답변을 해야 하고, 더욱 더 빈말이 많은 인간으로 찍혀 버릴테죠.
그게 무서워서라도, 꼭 해야 하는 일이 되는 겁니다. ^^
자기가 한 말이니까요.
천성적으로 게으른 인간이
자기 자신을 다잡는 방법중 하나랄까요.
그런 의미에서…….
대학원 갈겁니다. OTL
야간대학원. 1차 목표는 홍대 대학원.
될 지 안될지 모르지만
공표해 버렸으니 이제는 꼭 해야 할 일로 바뀐 거지요.